파워볼 자료사진. AP=연합뉴스

호주에서 역대 세 번째 규모인 1억 호주달러(약 900억원)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두 달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12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월12일 진행된 파워볼 1517회차 당첨자가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이 복권은 시드니 동부 교외에 있는 본다이정션 신문판매점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당첨자가 구매 시 계좌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 복권 당국이 당첨자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당국은 폐쇄회로(CC)TV와 판매 기록을 대조해 주인공을 찾고 있다.

해당 신문판매점 직원인 그레이스 마르티노는 매체에 “단골손님을 제외한 누구든 당첨자가 될 수 있다. 단골손님들은 모두 당첨 주인공이 누가 될지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긴 항상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며 “당첨자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일 수도 배낭여행자일 수도 관광객일 수도 있다”고 했다.

복권 당국은 ‘잭팟’의 주인공을 찾는 한편 티켓 구매 시간과 날짜에 대한 세부 정보는 당첨 티켓 소지자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정보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현행법상 뉴사우스웨일즈주 등에서는 당첨자가 추첨일로부터 6년 이내에, 퀸즐랜드에서는 7년 이내에 당첨금을 청구해야 한다. 빅토리아주, 남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당첨자에게는 기간 제한이 없지만 당첨금 수령이 12개월 이상 지연될 경우 행정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당첨자가 외국인일 경우 상금 청구는 가능하나 세금 규정 적용과 호주 현지 방문이 필수 조건이다. 미등록 티켓의 경우 명확한 구매 증거가 있어야 상금을 지급한다.

한편 호주에서 역대 최대 당첨금은 지난해 애들레이드에서 나온 1억5000만 호주달러(약 1350억원)이며, 두 번째로 높은 당첨금은 지난 2019년 시드니에서 나온 1억700만 호주달러(970억원)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당첨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