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관저 이전 의혹 '21그램' 압수수색…&#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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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이 1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3일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주거지·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가 구속수감되며 구속영장에 적시된 도이치모터스·명태균·건진법사 등 3개 의혹 외 김건희 특검법에 명시된 나머지 13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감사원 행정안전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감사원은 21그램 등 업체가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관저 이전 의혹’이 불거질 당시 부실 감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감사원은 참여연대의 국민감사 청구로 2022년 12월 감사에 착수한 지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21그램이 계약 전 공사에 착수하고, 무자격 업체 15곳에 하도급을 주는 등 관저 이전 과정에서 관계 법령들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도 21그램이 공사를 맡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시민단체, 최재해·유병호 특검팀에 고발

감사 과정에서 김 여사는 서면조사를 비롯한 일체의 조사를 받지 않았다.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던 유병호 현 감사위원이 감사 당시 감사 실무자를 질책하며 21그램 관계자를 출석 조사가 아닌 질문서만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달 8일 대통령 관저 감사를 방해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감사위원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으로 공사 업무를 총괄한 김 전 차관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업체 선정 경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며 “21그램을 추천한 분들이 윤석열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의 보안유지 가능성을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감사원은 “대통령실이 관저 공사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했다”면서도 김 전 차관에 대한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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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이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21그램, 코바나 사무실 설계·시공에 전시회 후원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21그램 사무실과 대표 김모씨 주거지, 제주에 있는 원담종합건설 사무실 및 회사 대표 황모씨 주거지, 실제 관저 공사를 진행한 SOE디자인 서초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21그램은 2022년 5월 경쟁 입찰 없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총괄했다. 공사 입찰 공고 3시간만에 수의계약이 체결됐고, 인테리어 외 다른 공사 자격이 없는데도 증축 공사를 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21그램은 면허제한으로 공사가 어렵게 되자 이를 원담종합건설에 넘겼다.

21그램 대표 부인인 조모(55)씨는 김 여사의 샤넬백 수수 의혹과도 연관이 있다. 조씨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였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022년 사넬백을 다른 가방 2개로 교환할 때 동행해 차액인 300여만원을 결제한 정황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지난주 조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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