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국힘 당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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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3일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연루된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13일 특검팀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 국회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교단이 조직적으로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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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서며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의혹은 김 여사에게 샤넬백·그라프 목걸이를 공여한 혐의(청탁금지법)를 받는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전성배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불거졌다.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이냐.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필요한가”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고 답했다.

다만 권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입당 시점 등을 토대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교인이 실제 당원명부에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당원들의 축제인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고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것이다.

“큰 거 1개, 신인 발굴”…청탁 의혹 도의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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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씨. 연합뉴스

특검팀은 전씨에게 오는 18일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통일교 측의 이권 청탁을 들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씨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도 특검팀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날 전씨의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인 박창욱 경상북도 도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지난달에 16일 전씨 알선수재 혐의 등과 관련해 전씨, 박 의원, 박현국 봉화군수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전씨가 사업가 김모(70)씨로부터 박 의원에 대한 공천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가 박 의원 프로필과 함께 “도의원이 큰 거 1개입니다. 경선 없이 신인 발굴로 챙겨주세요”라고 전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전씨는 “큰 거 1개도, 박 의원도 모른다”고 지난 1월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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