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희건설 “김건희에 브로치·귀걸이 포함 나토 3종세트 모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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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수천만원대 브로치와 귀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모두 건넸다고 자수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특검법 통과 시점에 이들 명품을 돌려준 것으로 볼 때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지난 11일 특검팀에 낸 자수서에서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를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만나 당선 축하와 함께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전달했다”며 “2022년 4월 김 여사를 만나 3000만원대 브로치와 2000만원대 귀걸이를 추가로 건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해당 명품들이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와 동일한 상품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당시 6200만원대)의 경우 임의제출 형식으로 실물을 확보했다. 브로치는 ‘티파니 아이벡스 클립 브로치’(당시 2600만원대), 귀걸이는 ‘그라프 뉴던다이아몬드 미니 스터드 이어링’(2200만원대)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2년 4월 브로치·귀걸이를 건넬 때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며 청탁한 사실도 시인했다. 박 전 검사는 같은 해 6월 3일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반클리프 목걸이를 건넬 때는 조찬기도회 참석을 부탁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팔수 서희건설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상납 명품 구매 과정과 경위 등을 추궁했다.
김 여사는 명품 3종 가운데 목걸이와 브로치는 2023년 말~2024년 초에 돌려줬다. 귀걸이는 어떤 이유에선지 반납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재영 목사 디올백 수수 의혹(2023년 11월)이 불거지고,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시점(2023년 12월)이다. 이에 김 여사 사법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게 특검팀의 의심이다. 비슷한 시기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2023년 11월 2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2022년 7월 준) 목걸이를 보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목걸이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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