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도 중부는 폭우·남부는 폭염…광복절 연휴엔 전국이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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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비가 내린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14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내린 반면, 남부에는 폭염이 나타나는 등 극과 극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에 육박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전날에 이어 추가 비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파주는 1시간에 92.4㎜, 누적 317.5㎜로 가장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건조 공기 사이에서 수증기가 압축되면서 남북간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났다”며 “서울을 기준으로도 한강 북쪽은 200㎜ 이상, 이남은 90㎜ 이하로 강수량 편차가 3배 이상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차차 약화되겠으나, 경기 남부와 충남을 중심으로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충남 지역에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14일 중부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제공
남부지방에는 비 대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광주와 대구 등 남부 곳곳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광복절 연휴 찜통폭염 “남부 내륙 35도 이상”

14일 남부지방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시민들이 부산 동구 부산진역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를 맞으며 지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광복절인 15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대기 하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상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상공을 덮으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열기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날 북태평양고기압 경계에 있는 중부지방 곳곳에는 5~40㎜ 안팎의 약한 비가 내리고, 남부 내륙에도 소낙성비가 예상되지만 더위를 식히기는 어렵다.
주말 이후에도 서풍류가 지속해서 불면서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분석관은 “연휴 기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덥겠고 남부 내륙에선 35도 이상 나타나는 곳도 있어서 매우 덥겠다”고 “해안가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지속될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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