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시민 도움으로 담넘었다” 특검 백혜련 의원 참고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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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사법개혁특위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중심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회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조사할 예정이다. 백 의원은 특검팀의 조사 요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표결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을 소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의원은 1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특검 조사에 갈 예정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국회의사당 담을 넘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당시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열려 있는 문을 찾다가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담을 넘었다고 한다. 백 의원은 “처음에 저지하던 경찰관도 나중에는 담 넘는 것을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백 의원에게 표결 당시 국회 봉쇄 상황이 어땠는지 등을 질문할 전망이다. 박억수 특검보 명의의 수사협조요청서에는 “계엄 당일 해제 요구안 표결 경위 등에 대해 경험한 내용 조사가 필요하다”고 적시돼있다. 특검팀은 당을 불문하고 당시 상황 재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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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의총 장소 변경 등을 통해 의원들의 표결을 방해하려 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추 의원은 당시 국회 봉쇄 등을 이유로 의총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했다. 국민의힘 108명 전원이 있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도 국회로 들어가는 길이 막혔다는 대화가 다수 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당사에 머무는 등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최근 김상욱(당시 국민의힘) 민주당 의원,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잇달아 소환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달 12~19일 일정으로 참고인 조사 요청 공문을 보내 조사 협조를 구하고 있다. 특검팀이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주요 피고발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추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추 전 대표가 계엄 당일 밤 계엄 선포 직후인 11시쯤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통화한 뒤 11시 12분 한덕수 전 총리,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해 수사 중이다. 추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과는 당사에서 오후 11시22분부터 2분 5초간 단 한차례 통화했다”며 “통화를 마친 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 33분쯤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고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대통령과 통화로 표결 방해를 공모했다면 의총 장소를 당사로 유지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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