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정상회담에 4대그룹 총수 동행…MASGA 조선 2톱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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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4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오는 24~2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반도체·배터리·조선·자동차 등 대미 투자가 활발한 산업을 중심으로 한미 경제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한다. 사절단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확실한 대미 투자와 협력이 가능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소수정예’ 사절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방미(2023년 4월) 당시에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 등 총 122개사가 참여해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바 있다.

지난 4월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TF 회의가 열렸다.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애플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말 관세 협상을 돕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회장은 현지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뒤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15일 국민 임명식에 참석한 뒤 대미 투자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선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등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LG그룹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테네시주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구현할 김동관 부회장·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구체적인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박지원 회장은 한미 에너지·원전 협력을 위해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경협은 국정농단 사건 영향으로 주요 정부 행사에서 배제되며 ‘패싱’ 논란이 일었지만, 점차 위상을 회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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