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체실서 17시간만에 눈 떴다…K조선 대부, 93세 신동식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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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능력은 물론 뇌 기능이 급속히 퇴화하는 노화는 더는 자연의 섭리가 아닙니다. 건강을 유지한 채 천천히 늙어가는 ‘젊은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중엔 80대에 40대 같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수퍼에어저들도 나타납니다.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행복한 100세 인생을 사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의 공통점
▶장수 어르신들이 가장 사랑한 식사법
▶자신에게 맞는 운동 루틴 찾는 법
▶장수를 부르는 가치관과 마인드
▶나이 들어서도 사회에서 존경받는 법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을 직접 맞이했다. 김 총리는 이날 한국 조선업의 산증인인 신 회장을 초청해 제조업의 미래에 관해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사진 총리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 삼청당 앞. 김민석 국무총리가 초조한 듯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량에서 내린 백발의 신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김 총리는 급히 다가가 두 손으로 그를 감싸며 환대했다. 계단을 오를 때도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극진히 보살폈다.
국정 2인자 총리가 이렇게까지 깍듯이 영접한 주인공, 신동식(93) 한국해사기술(KOMAC) 회장이다.
최근 미국 트럼프 관세 협상에서 핵심 카드가 됐던 조선업을 대한민국에 처음 뿌리내린 인물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조언을 듣고자 김 총리가 직접 초대했다고 한다.
대담을 앞두고 김 총리는 긴장한 듯 손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연신 닦았다. 넥타이를 맨 신 회장을 보자 “노타이로 만나자 해서 안 했는데 저도 예의를 차려야겠습니다”라며 비서관을 급히 불러 넥타이를 챙기기도 했다.

김민석 총리와 신동식 회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총리실
대담이 끝날 무렵 김민석 총리가 탄성을 내뱉었다. “어떻게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십니까.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이번 정부 경제수석직 어떠십니까?”
농담이었지만 깊은 존경이 묻어났다. 세월을 뛰어넘어 인재를 보는 눈은 같았다. 60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를 ‘인간 국보’라 부르며 불과 36세였던 그를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앉혔다.
당시 대한민국엔 제대로 된 조선업의 개념조차 없었지만, 그는 세계 정상급의 조선산업을 일궈냈다.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K-조선은 없었을지 모른다.
평생 넓은 바다를 누비는 거대한 배를 만드는 일을 했다면, 청년 시절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최고 권력을 누렸다면 얼마나 카리스마가 있을까.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교과서의 위인을 직접 보는 느낌이었다.
최정상의 권력과 명예를 모두 이룬 것도 모자라 100세 가까이 장수하는 거장에게는 분명 특별한 혜안이 있을 것이다. 가볍게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인터뷰 10분 만에 그는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국정 2인자 앞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던 그였다. 조선의 아버지라 불리는 거물 신동식이 운다. 그것도 소년처럼 서럽게 운다.

신동식 회장이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눈물짓고 있는 모습. 정세희 기자
〈100세의 행복〉은 93세에도 왕성하게 일하며 나라를, 아니 세계를 움직이는 살아있는 전설 신동식이 패혈증으로 시체실까지 갔다가 되살아난 기적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뇨, 급성신부전, 뇌출혈 등을 모두 이겨낸 건강 비결도 함께 전한다.
그를 눈물짓게 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둘만 아는 특별한 추억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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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실서 17시간만에 눈 떴다…K조선 대부, 93세 신동식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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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처음 태권도 배웠다…101세 ‘꽃할배’ 칼각 발차기

한종상(101) 최고령 태권도 선수가 지난달 3일 충북 음성군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90살에 태권도 수업에 등록했어요. 직원이 “아이고, 어르신” 그러더라고. ‘몇 년이나 사시겠어요’ 하는 눈빛이었어. 내가 101살 먹고 발차기할 줄은 몰랐겠지?”
지난달 3일 충북 음성의 한 태권도장. 주인공 한종상(101) 선수의 기합은 기세등등했다. 힘껏 차오른 발은 무릎과 발등까지 쫙 펴진 상태였다. 야무지게 밟아둔 디딤발은 불안하지 않았다. 태권도 3단인 기자가 보기에도 완벽한 동작이었다.
94세에 태권도 2단을 딴 한종상은 지난 6월 열린 전국 실버 태권도 대회에서 최고령 선수상을 받았다. 실력으로도 매년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여기저기 긁히고 구겨진 그의 태권화가 연습량을 증명했다.
신체 감각을 인식하는 ‘센서(sensor)’는 나이가 들수록 둔해지기 마련인데, 한종상은 반대였다. 100세 시대, 수퍼 에이저는 단순히 체력만 관리하지 않는다. 피부와 머리카락은 물론 눈에 안 보이는 ‘냄새’까지 챙긴다.

대문에 걸린 거울을 보는 한종상(101). 김서원 기자
한종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쓰는 ‘자기 관리 끝판왕’이었다. 비법의 집약체는 안방과 대문에 있는 화장대였다. ‘할아버지가 웬 화장대?’ 싶다면 100세 시대 준비가 덜 된 것이다. 병을 관리하는 건 생존, 멋을 가꾸는 건 생동감의 문제다. 〈100세의 행복〉에서 활기 넘치고 멋있게 나이들 수 있는 비법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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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처음 태권도 배웠다…101세 ‘꽃할배’ 칼각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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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엄마, 정신이 돌아왔다…80세 아들이 쓴 ‘달력 뒷면’

허정례 할머니(오른쪽)가 지난 4월 29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아들 김복희씨와 함께 있다. 김종호 기자
허정례(101)씨의 아들 김복희(79)씨는 사실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려고 했었다. 2년 전부터 어머니가 이상해졌다. 2019년 노인대학 4년제 졸업장을 받아올 정도로 정정했던 분이 어제 일도 깜빡깜빡하셨다. 때론 밤에 깨서 거실을 돌아다녔고, 꼭두새벽부터 밥해 주겠다고 부엌칼을 쥐고 가스 불도 켰다. 다리 근육이 빠지면서 보행기가 없으면 거동도 힘들어졌다. 가족들은 365일 24시간 긴장 상태였다.
그는 말했다. “나도 살고 싶었어요. 내 나이 곧 여든 살. 늙어 가는 내가 더 늙은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 고달어요. 이제는 쉬고 싶었어요”
하지만 김씨는 여전히 어머니와 함께 산다. 요양원 입소 신청서를 세 번 썼지만, 세 번 다 찢었다. 어머니는 아들 곁에서 올해 101세가 됐다. 그것도 건강하게. 요즘엔 거짓말처럼 어머니의 섬망 증세가 옅어지고 아들의 기력도 살아나고 있단다. 비결은 거실 옷걸이에 걸려있는 달력 뒷면에서 발견됐다.

허정례 할머니가 지난 4월 29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김종호 기자
〈100세의 행복〉에서 ‘자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효자를 둔 게 장수 비결일까, 건강하게 장수했기에 자식이 효자가 된 걸까.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들의 이야기에 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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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위한 투자,〈100세의 행복〉시리즈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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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목록
①매일 이것에 밥 말아먹는다…105세 김형석의 ‘최애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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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티라미수 한조각, 점심이었다…97세 서울대 前총장 ‘초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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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100세에 히말라야 떠난다…한눈 잃은 장인의 강철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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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당뇨 50년, 인슐린 안 맞는다…94세 한의사의 ‘비밀 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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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저속노화쌤 정희원도 놀랐다 장수 5인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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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95세에 가요무대 오디션 본다…‘얼죽아’ 할머니의 마법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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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매일 새벽 목욕탕 간다…‘수퍼 무릎’ 100세 참전용사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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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100세지만 연애 중입니다” 매일 뽀뽀하는 노부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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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고아 소녀, 50만원 옷 걸쳤다…부자 된 95세 할머니의 철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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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90세에 처음 태권도 배웠다…101세 ‘꽃할배’ 칼각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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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시체실서 17시간만에 눈 떴다…K조선 대부, 93세 신동식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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