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1명 죽고 14명 다친 '필로티 화재' 방화였다…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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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다세대주택 1층 필로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방화로 인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0시2분경 제기동에서 발생한 화재의 방화 용의자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당시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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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용의자가 폐지가 쌓인 수레에 불을 붙인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그를 추적해 14일 오후 5시 58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상가 앞에서 붙잡았다. 용의자는 범행을 부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의심 상황을 직접 확인한 만큼 방화 동기와 당시 술에 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당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6분 만인 오전 0시48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해당 다세대주택은 4층 건물로, 소방당국은 건물 1층이 개방된 필로티 구조라 공기 유입이 원활해 불이 빠르게 퍼지기는 쉽지만 1층으로의 대피는 어려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봤다. 또 천장에는 열에 취약한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가 사용돼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달 17일에도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1동짜리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나 총 6명이 숨졌다. 당시에도 필로티 구조에서 이른바 ‘아궁이 효과’가 일어나 불이 빠르게 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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