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심당 광복절빵, 대한민국 만세 적금…광복 80주년 기념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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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광복을 기념하고 보훈의 의미를 찾는 상품과 행사가 대전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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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빵. 사진 조폐공사

대표적인 게 ‘광복절빵’이다. 이 빵은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조폐공사와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공동으로 만든 이 빵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성심당 전 지점에서 팔고 있다. 광복절빵은 '데니 태극기'와 광복절 문구를 입힌 상자와 포장에 성심당의 마들렌을 담은 광복 80주년 기념 한정판 상품이다. 광복절빵은 마들렌 4개 들이 한 박스로 구성돼 있으며 박스당 가격은 5000원이다.

이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했던 미국인 데니가 소장했다. 나중에 데니의 후손이 한국에 기증해 보물 제2140호로 지정됐다. 이 태극기는 1890년 이전에 제작돼 현재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져 있다.

광복절빵 판매 수익금 일부는 대전지방보훈청에 전달, 충청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중 생계가 어려운 가구의 생활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성심당측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광복빵이 출시 이후 14일까지 1억원 어치는 팔린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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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외교고문 미국인 데니가 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간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

성심당에는 광복절인 15일에도 평소와 같이 빵과 케이크를 사려는 시민·관광객으로 붐볐다. 특히 광복절빵 판매대에는 중장년층·가족 단위 소비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복절빵 앞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광복절 의미를 알려주는 부모부터 한꺼번에 여러 상자를 카트에 담는 소비자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남수(대전 유성구) 씨는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본압제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광복절빵 판매 소식을 듣고 나도 사고 싶어서 찾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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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 통장 받아드는 양준영 광복회 대전광역시지부장. 연합뉴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하나은행과 대전지방보훈청이 협업해 지난 6월 출시한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이 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8.15%이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양기탁 지사의 손자인 양준영 광복회 대전시지부장이 지난 6월 대전에서 전국 1호로 가입하며 널리 알려졌다.

대전현충원 보훈 둘레길도 인기
국립대전현충원이 매년 8월 개최하는 '보훈둘레길 걷기' 챌린지도 일상 속 보훈을 실천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묘지와 그 둘레길을 걸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자는 취지로 완주를 인증하면 보훈 기념품이 제공된다.

2007년 만들기 시작해 2017년 완성된 보훈둘레길은 평소에도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10.04㎞ 구간의 둘레길은 ‘천사가 걷는 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보훈둘레길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만든 게 특징이다. 각 구간에서는 구절초 군락, 메타세콰이어길, 대나무숲길, 보훈배롱나무길, 황톳길, 단풍길, 국가원수묘역, 호국철도기념관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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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중앙포토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2023년부터 개최해 매년 평균 7000명 이상이 완주에 성공했고, 일부 구간만 걷는 참가자들도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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