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李대통령 일 잘하신다" 국민임명식 가는 이국종, 어떤 인연이
-
2회 연결
본문

2019년 8월 경기도청 잔디마당에서 열린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훈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 80인의 한 사람으로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광복 후 80년간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은 물론 우리의 일상을 담담하게 챙긴 시민들로 80명의 대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의 원형 무대에 올라 대형 큐브에 본인이 쓴 임명장을 거치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목장균 광복회원, 이연수 NC AI 대표, 하가영 영화감독과 마지막 팀이 돼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임명장을 큐브에 올려놓게 된다.
이 원장은 2011년 청해부대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했다. 2017년에는 판문점에서 귀순하다 총상을 당한 북한 병사를 수술해 살렸다.
지난 1월 방영된 넷플릭스 인기 의학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이 원장의 스토리를 담았다. 이 원장은 한국 권역외상센터를 있게 한 산증인이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에서 합동 응급환자 헬기 이송훈련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15일 오전 업무에 여념이 없었다. 길지 않게 인터뷰했다.
- 어떤 인연으로 가게 됐나요.
-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당시 센터장이 이국종)에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일 잘하셔요. 김문수 전 지사도 그랬고요. 그 당시 경기도지사들이 다 일을 잘 하셨어요."
- 이 대통령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예산 지원에다 행정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여러 번 얼굴을 마주쳤나요.
- "그럼요. 자주 보고 그랬습니다."
이 원장은 "그런 인연 덕분에 이번에 국민임명식에 초청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 대통령이 2018년 7월 경기도지사가 됐고, 이 원장은 2020년 초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를 떠났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건물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소방헬기를 지원받았다고 한다. 이 원장은 당시 소방헬기를 타고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려 전국을 누볐다.
이후 외상센터가 한창 어려울 때 이재명 지사가 소방헬기보다 더 고도화된 닥터헬기를 도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국종 교수가 2019년 아주대병원 옥상에서 외상환자를 구하러 헬기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 국민임명장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입니까.
- "아직 생각 못 했어요. 흔한 기념식 중 하나에 참석하는 줄 알았는데, 국민임명식이라는 얘기를 듣고 부담스럽습니다."
국민임명식은 80명의 대표가 이 대통령을 임명하는 행사이다. 80명이 이 대통령을 임명하는 이유를 각각 임명장에 담게 된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집무실에서 만두를 들고 있다. 이국종 제공
이 원장은 2020년 초 아주대의료원 측과 갈등을 빚다 떠밀려서 권역외상센터를 사실상 떠났다. 해군으로 파견돼서 일하다 2022년 8월 군 의료 및 군진의학 관련 국방부 의무자문관을 맡았다.
2023년 4월에는 해군작전사령부, 즉 해작사 ‘Navy Sea GHOST 발전위원’에 위촉됐고, 그해 12월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국방부는 당시 이 원장을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시켰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