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2007년 이과수 폭포, 2016년 중세도시…최교진 후보 외유성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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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일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외유성 출장이 아닌 해외 혁신학교 견학을 위한 연수”라고 반박했다.
15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세종시 교육감에 재직하던 2016년 8월에 세종교육청의 ‘배움과 실천의 국외 현장 직무연수’에 다녀왔다.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북유럽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최 후보자를 비롯해 세종교육청 소속 교장과 교사 등 총 30명이 참가했다.
당시 일정표를 보면 연수단은 헬싱키에 도착한 이튿날인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유치원과 고등학교 등 현지 학교 방문, 교육 관련 워크숍과 강의, 학교디자인 세미나, 미술관 방문 등 업무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교육청 교장·교사 등 29명과 함께 2016년 8월 핀란드 등 해외 연수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최 후보자 페이스북
그런데 그 후 이틀은 관광 일정으로 채워졌다. 금요일인 19일에는 핀란드 유명 건축가인 알바 알토가 설립한 가구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으며, 핀란드 헬싱키의 유명 관광 명소인 ‘암석 교회(템펠리아우키오 교회)’ 및 시벨리우스 공원을 탐방했다. 이후 20일에 에스토니아로 이동한 뒤 유람선 탑승, 탈린 중세도시 관광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약 1억 2500만원이다. 세종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처리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세종교육청은 8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각급 학교에 폭염 및 학교 상황을 고려해 개학 연기나 등하교 시각 조정, 단축 수업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남미 출장서 이과수 폭포 등 관광
최 후보자는 한국토지공사 감사 시절인 2007년 5월에도 ‘공공기관·공기업 감사 포럼’ 소속으로, 다른 공공기관·공기업 감사 20명과 함께 남미 3개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지며 조기 귀국한 바 있다. 당시 일정에는 이틀에 걸쳐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광 등이 포함돼 있었다.
김민전 의원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두 차례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외유성 해외연수를 반복했다는 것은 도덕성과 공직윤리에 중대한 흠결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을지훈련으로 먼저 귀국…공공기관 연수는 송구”
최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연수는 세종시 교장·교사들의 해외 혁신학교 선전지 견학을 위해 진행된 연수로 외유성 연수가 아닌 참석 교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수였다”며 “저는 을지훈련으로 인해 먼저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2007년 공공기관 감사단 해외 연수는 당시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행동한 부분에 대해 당시에도 사과드렸고 지금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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