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지난 15일 서울 상압월드컵공원에서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열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가수 션이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 마라톤을 개최해 약 23억원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했다.

1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션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전날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열었다.

‘2025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해 감사함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1만9450명의 개인 참가자가 모집됐다.

션은 7시간50분22초에 81.5㎞를 완주했다. 오프라인 참가자 4000명도 션과 함께 달렸다.

이날 노스페이스, 미라클365 등을 비롯한 110개 후원 기업의 기부금과 1만9450명의 개인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23억8000여만원이 조성됐고, 전액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됐다.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션은 “광복절 아침을 81.5㎞ 달리기로 시작하는 것이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께 전하는 저의 감사 인사”라며 “그 마음을 나눠준 모든 러너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션은 지난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9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고 현재는 20∼22번째 집을 짓고 있다.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해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지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등 각종 기부 활동을 펼쳤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누적 65억여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