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탕탕절" "안희정 사법살인"…교육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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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음주운전 등 과거 행적과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어겨 과태료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지난 2021년 2월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받았다. 그는 같은 달 16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퇴직교원 등 5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세종시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이 자리가 사적 모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고 최 후보자를 비롯한 모임 참석자에게 각 10만원, 식당 업주에게 1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당시 최 후보자는 “중수본의 판단을 존중하고 교육공동체와 시민 여러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거듭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모든 일에 경각심을 더 갖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육계에선 2003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음주운전 이력, 2007년과 2016년 두 차례 외유성 출장 논란도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

“안희정 ‘사법 살인’ 당해”, “조국 ‘희생자’” 글 공유

소셜미디어(SNS) 활동 등을 두고 정치 편향 우려도 나온다. 최 후보자는 2019년 12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성염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같은 해 9월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희생자’라고 지칭한 한 퇴직교사의 글 등 조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 10여 건을 게시했다. 조 전 대표 일가의 입시비리 문제를 지적한 언론 보도를 비판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의 글도 공유했다.

최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된 날을 ‘탕탕절’이라는 표현한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하기도 했다. 2021년 세종시교육청은 2016~2017년 촛불집회 기록을 담은 ‘촛불혁명’이라는 책을 교육자료로 배포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학부모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를 정치화하려는 의도”라며 책을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혁신” vs“음주운전, 교감 승진도 안 돼”

22년 만에 교사 출신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가운데, 교원 단체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최 후보자의 ‘친정’ 격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후보자 지명 직후인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최 후보자에 대해 “교육 혁신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세종 교육의 민주적 환경을 구축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전북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그의 음주운전 전력을 두고 “현행 교원 인사제도에서는 단 한 번의 음주운전 전력만으로도 교감·교장 승진에서 완전히 배제되는데, 음주운전 전력에도 교육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현장 교사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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