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단계 층으로 적 미사일 타격…24조원 쏟는 '골든 돔'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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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심 찬 본토 미사일 방어 계획인 골든 돔(Golden Dome)의 구체적 사항이 차츰 알려지고 있다. 8월 7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미사일 방어국(MDA)은 산업의 날 행사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에게 실드(SHIELD)라 불리는 사업을 설명했다. 다양한 센서와 요격체로 촘촘한 방어망을 목표로 하는 골든 돔은 2028 회계연도에 초기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①미사일 방어국, 업계에 골든돔 방어체계에 대한 세부 계획 공개
8월 7일 미국 미사일 방어국(MDA)이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골든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다목적 MDA 사업을 활용해 앞으로 10년간 진행될 ‘확장형 혁신적 국가 다층방어체계’의 약자인 ‘실드(SHIELD)’를 소개했다.

골든 돔 주요 구성 요소 배치 지역. 케빈 크래머 상원의원실
실드는 올해 초 발표한 운동 및 극초음속 방어, 우주 기반 센서 및 요격기, 지휘 및 통제 등 다양한 계약 분야를 포함한 ‘다중 권한 공지(MMA)’에 이은 미 본토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계획에 대한 두번째 계약이다. 미사일 방어국 대변인은 실드와 MMA는 업계가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서로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8월 12일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골든 돔 방어 시스템은 우주 기반 센서로 조기에 위협을 추적하는 우주기반 탐지층과 다양한 고도와 속도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네 단계의 요격층을 가진다.
1단계 층은 100㎞ 이상 고도에서 운용되는 우주 기반 부스트 단계 요격 네트워크다. 소형 위성에서 발사된 궤도 요격체 등을 사용해 탄두 분리 전 추진 단계의 미사일을 타격한다. 2단계 층은 고도 80~120㎞에서 중간 단계 요격에 집중하며, 차세대 요격체(NGI)와 SM-3 Block ⅡA 미사일이 장거리 레이더와 위성 추적의 지원을 받아 탄도·잠재적 극초음속 위협을 비행 단계에서 요격한다.
3단계 층은 고고도 종말 방어 계층이다. 고도 40~150㎞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포대와 이지스 구축함의 SM-6 미사일을 사용해 재진입체, 극초음속 활공체 또는 대기로 접근하는 기동 탄두를 무력화한다. 마지막 계층은 40㎞ 이하의 저고도 지점 방어다. 패트리엇 PAC-3 MSE 요격체, 신속 재장전 단거리 미사일 포대, 그리고 잠재적으로 고에너지 레이저 시스템을 결합해 살아남은 탄도 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의 위협으로부터 중요 자산과 도심을 보호한다. 이 계층들은 중첩된 교전 구역을 형성해 적의 살상 확률을 극대화하고, 적군이 전통적 또는 핵탄두를 탑재한 무기로 미국 영공을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골든 돔 프로젝트는 약 175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2028년까지 초기 작전 능력을 달성할 예상이다.
②중국 해군, 미 해군의 해저 센서 네트워크 무력화 시도
미국 전문가들이 중국이 해군 전략의 핵심 요소인 잠수함을 사용해 자신들에게 위협적인 미 해군의 수중 센서를 파괴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해군전쟁대학 중국해양연구소의 라이언 마틴슨 교수는 국제해양안보센터(CIMSEC) 기고문에서 “미국의 해저 감시 체계는 여러 취약점을 안고 있으며, 서태평양 전장 공간의 방대한 규모로 인해 그 취약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분한 수의 노드가 손상된다면, 전체 시스템이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해군의 유안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중국 국방부
실제로 일부 중국 해군 장교들은 전시에 미국의 해저 센서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무인잠수정에서 대규모 어선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수중 마이크로폰을 파괴 및 파손하거나 기만하는 행위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상대방의 해저 전력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중국 해군이 21척의 유안(元)급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을 포함해 6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고, 2035년까지 최대 80척에 이를 예상이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집중적인 대잠전(ASW) 활동이 중국 잠수함을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 군대의 통신·센서·무기·지휘통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적 네트워크를 타격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 마틴슨 교수가 분석한 중국군 내부 학술 저널에 기고한 중국 해군 장교들도 미국 대잠수함 체계(ASW)의 다중 취약점을 이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군사 능력은 항공기와 함정 등 미국의 대잠 플랫폼이 중국 영해 근처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들도 인정하듯, 미국 군대는 이미 과도하게 분산돼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
내부 학술지에 기고한 중국 해군 장교들도 미국 해저 센서 네트워크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지휘통제 시스템에 대해 해저케이블 절단 같은 물리적 공격이나 사이버전을 통해 파괴하거나 방해할 수 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태평양에서 미국의 대잠전 능력을 무력화하려고 미국 해저 감시 시스템을 공격하고 손상하는 중장기적인 계획과 자원을 투입한 집중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③독일·일본, 각각 대규모 드론 도입 계획 발표
서로 다른 전장 환경을 가진 독일과 일본이 대규모 군용 드론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육상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염두에 둔 독일은 현재 600대 미만인 드론을 2029년까지 80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독일 연방군의 최근 몇 년간 가장 중요한 능력 강화 조치 중 하나며, 작전 우선순위의 결정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드론이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정보 수집과 교전 모두에서 필수적인 자산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특성 변화에 적응한 결과다.

일본이 도입을 검토 중인 튀르키예 STM의 카르구 자폭드론. STM
구체적으로는 초단거리 정찰을 위한 나노 드론 1200대, 단거리 감시 임무를 전담하는 미니 드론 3028대, 전술 통신을 강화하고 분산한 부대 간 연결을 중단 없이 유지하려고 중계 기능을 갖춘 드론 약 800대, 나머지는 정밀 타격을 갖춘 체공형 자폭기일 것이다.
독일 연방군은 8000대 이상의 작전용 드론 외 전력의 20~40%에 해당하는 예비 전력도 유지할 계획이다. 예비 전력은 손실을 신속하게 보충하고, 지속적인 작전 중 준비 태세를 유지하며, 고강도 분쟁 시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할 것이다.
해양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일본은 자위대의 공격·정찰 능력을 신속히 강화하려고 2026 회계연도에 1조 엔(63억 달러)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고가의 첨단기술 장비에 집중하는 대신 전력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정책 결정에서 비롯됐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 전략은 질적 우위보다는 수적 우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입이 검토 중인 드론 가운데 대량 도입될 체공 자폭기는 이스라엘·호주·스페인 모델과 함께 튀르키예의 카르구(KARGU)도 검토 대상이다. 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제 MQ-9B 시가디언 같은 장기체공 드론을 해상·연안 감시를 위해 계속 도입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방위장비청과 협력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투 지원 드론을 개발하는 국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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