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해명 보니…"尹께…

본문

17554679348288.jpg

2025년도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대한양궁협회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등 소셜미디어(SNS)에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잇달아 올린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은 지난 17일 스레드에 글을 올려 "저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리셨을까'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남발, 언론장악 등을 보고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도좌파보다는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멸공', 'CCP(Chinese Communist Party·중국 공산당) OUT' 등 표현을 쓴 데 대해선 "멸공은 군필자들은 다 아는 예비군 훈련에서 쓰이는 피아식별띠(노란색완장)에 적혀있는 단어"이며 "중국 공산당 아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한 것"이라고 했다.

장채환은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봤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제 고향이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고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악의는 없었다"며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장채환이 지난 6·3 대선을 전후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를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고 적었다.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차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장채환은 이외에도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여러 건 올렸다.

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22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