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oday’s PICK] AI, 업무에 쓰는 직장인 미국 27%, 한국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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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었다. 미국보다 2배 높은 비율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보고서 내용이다. 만 15세부터 64세 사이 취업자 5512명을 대상으로 올해 5~6월 설문조사를 했더니 63.5%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업무 목적으로 활용한 경우는 51.8%로, 미국(26.5%)의 약 두 배였다. 한은 고용연구팀 서동현 과장은 “국내에 AI는 2022년 말부터 도입됐는데, 인터넷 상용화 3년 후 활용률(7.8%)과 비교하면 8배 빠른 확산 속도”라고 말했다.
AI 덕에 업무 시간은 평균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1.5시간에 해당한다. 미국(5.4%)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다만 응답자 45.9%가 근로 시간이 줄었다고 했고, 나머지는 근로 시간이 같거나(50.9%) 오히려 늘었다(3.2%)고 답했다. AI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 후 오류 등을 검토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는 이유였다.
AI가 생산성을 얼마나 끌어 올렸는지를 추정(잠재 생산성 향상 효과)했더니, 국내총생산(GDP) 기준 1.0% 정도였다. 미국(1.1%)과 비슷했다. 오삼일 고용연구팀장은 “AI의 국내 도입 후 2년 반 동안 한국의 GDP가 3.9% 성장했는데, 그중 1%포인트는 AI가 기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팀장은 “근로자들이 단축된 1.5시간을 여가에 사용했다면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는 그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성·연령·학력별로는 남성(55.1%)·청년층(67.5%)과 대학원 졸업 고학력자(72.9%)의 AI 활용이 두드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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