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비’ 남긴 가수 박인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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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부른 원로가수 박인수(본명 백병종·사진)씨가 18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78세.

유족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 지병으로 투병해온 고인이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폐렴이 악화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생전 총 20여장의 음반을 발표한 박씨는 애절한 음색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1971년 발표해 큰 인기를 끈 ‘봄비’(작사·작곡 신중현)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이자 한국 솔(soul) 음악의 명곡으로 꼽힌다.

1947년 평북 길주 출생인 고인은 한국전쟁 피란길에 열차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고아 신세가 됐다. 이후 어머니를 찾기 위해 열차에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다가, 노래 솜씨를 눈여겨본 한 미군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외로움과 향수로 뉴욕 할렘가를 전전하다 귀국해 미8군 클럽에서 활동했다.

1960년대 말 신중현 사단에 합류해 인생명곡 ‘봄비’를 발표했고, 이어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가 인기를 끌며 지난 1983년 어머니와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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