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황금유치원에서 을지연습 연계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에서 방재 모자와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대피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전국 민방위 훈련이 2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일 전국에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훈련은 공습경보, 경계경보,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20일 오후 2시 정각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사이렌이 울리면서 경보방송과 함께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국민께서는 훈련 상항임을 인지하고 라디오 실황방송을 청취하며 가까운 대피소나 인근 지하 공간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전국 약 1만7000여개가 지정돼 있다. 네이버ㆍ다음ㆍ카카오맵ㆍ티맵ㆍ네이버지도ㆍ안전디딤돌 앱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다면 주변 건물의 지하 공간으로 대피하면 된다.

오후 2시 15분께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통행할 수 있다. 2시 20분에 경보해제와 함께 훈련이 종료될 예정이다.

전국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 지난해 8월 22일 오후 대전 동구문화원에서 시민들이 대피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이번 민방위 훈련에서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량운전자는 민방위 훈련 중에 소방차와 같은 긴급차량이 접근하면 비상등을 키고 상황을 인지했음을 알린 뒤 서행해야 한다. 편도 1차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붙어 일시 정지하고, 편도 2차로 이상에서는 좌우차로로 이동해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게 중앙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교통통제구간도 있다. 서울시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교차로 구간 등에 오후 2시부터 5분간 교통통제를 한다. 민방위 훈련 동안 병원ㆍ지하철ㆍ철도ㆍ항공기ㆍ선박 등 주요시설은 정상 운영한다. 또 지난 3월 산불 및 7월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38개 시ㆍ군ㆍ구는 피해 수습과 복구를 위해 훈련 대상에서 제외한다.

장한 행안부 민방위심의관은 “민방위 훈련은 위기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며 “소방차와 앰뷸런스 길 터주기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올해 민방위 훈련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