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IFA서 유럽형 신제품 25종 공개...TV 신제품은 올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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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25에서 유럽 고객 맞춤 편의성을 갖춘 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히트펌프 워시콤보' 모습. 연합뉴스
LG전자가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TV 신제품은 올해도 발표 대상에서 빠졌다.
LG전자는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150조원 규모의 유럽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IFA에선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등급(A) 기준을 크게 웃도는 ‘상(上)냉장 하(下)냉동’ 구조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른 지역보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다. LG전자는 2021년 일체형 세탁건조기 가운데 유럽 최초로 A등급을 받은 ‘LG 시그니처 히트펌프 워시콤보’를 선보인 이후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디자인도 유럽에 최적화했다. 프렌치 도어(상단 양문형 냉장실·하단 서랍형 냉동고) 냉장고는 유럽 사람들의 평균 신장을 고려해 높이를 기존보다 80㎜가량 키웠다. 내부 구조는 소스류 사용이 잦은 유럽 식문화를 반영해 문을 열 때 소스 통이 쓰러지지 않도록 수납 칸 폭을 줄였다.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제로 클리어런스 경첩’도 적용했다. 냉장고 문 본체 안쪽으로 경첩을 회전시키는 이 기술은 좁은 가구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냉장고 문을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기능 제어부의 디자인을 액정표시장치(LCD)로 구성한 라인업을 늘렸다. 유럽 고객의 코스 사용 패턴이 다른 지역보다 다양한 점을 반영했다. LCD에선 기존 원형 회전식 손잡이(다이얼 노브)보다 코스 변경이 자유롭다.
인공지능(AI) 기능 역시 끌어올렸다. 냉장고의 경우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다.
다만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TV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는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2~3년 전부터 IFA에서 TV·모니터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TV는 지역별로 특성화할 부분이 크지 않아 연초에 글로벌 지역에 판매할 신제품이 동시에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에 열리는 세계 IT·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TV를 선보인 후 하반기 IFA에선 생활가전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점과 IF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점도 라인업을 축소한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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