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글로벌 보폭 넓히는 K-AI 기업들... 업스테이지·리벨리온 해외 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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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등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중동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다.
무슨 일이야

업스테이지 AWS. 사진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1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를 클라우드 제공 업체로 선정한 뒤, 업스테이지의 대형언어모델인 솔라 등 모델을 구축·훈련·배포하는 과정에서 AWS 인프라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향후엔 아태 지역및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공동 판매 부문에서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사업 정예팀으로 뽑힌 5개 컨소시엄 중 유일한 스타트업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공공기관에 AI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을 통해 K-AI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중동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AI 반도체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아람코 데이터센터에 랙(rack, 칩 등으로 이뤄진 데이터센터의 기본 단위) 단위 제품을 공급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성능과 호환성을 입증했다”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국내 AI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미국, 중국 AI가 아닌 소버린 AI(해당 국가 독자적 AI)를 원하는 시장이 존재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시장 규모가 부족한만큼 새로운 활로를 해외에서 열겠다는 것.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언어·서비스의 현지화,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한다면 한국 AI 모델도 동남아시아 등 제 3세계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진행한 리벨리온과 아람코의 NPU 공급을 위한 MOU 현장. 사진 리벨리온
리벨리온이 진출한 중동 지역도 ‘소버린 AI’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이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중동 지역 총괄법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세우고, 지난 5월에는 산하에 사우디 국립주택공사 자회사와의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세우는 등 이 지역에 공을 들여왔다. 리벨리온의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엄채영 신사업 전략 이사는 “사우디는 현지화가 핵심인 시장으로 현지 법인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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