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석 탐내다 입까지 찢겼다…김건희 스캔들에 떠오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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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토리-김건희와 역사 속 보석 스캔들

권력은 정점에 섰을 때 불꽃처럼 활활 타오른다. 그래서일까. 동서고금의 세도가들은 반짝이는 보석을 사랑했다. 한마디로 사치품에 빠졌다. 전직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하이엔드 명품들 역시 다르지 않을 터. ‘매관매직’이란 낯설지 않은 의혹도 뒤따른다.(이하 경칭 생략)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 權不十年).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 권력의 무상함을 나타내는 이 고사성어까지 가져다 썼건만, ‘아름다운 꽃’이던 시절의 뒷문 정치가 끝내 김 여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럽 왕족들이 애정하는 보석 세공의 명가 반클리프 아펠의 ‘스노 플레이크’. 이름만 들어도 눈이 부실 것 같은 이 목걸이에는 눈꽃 결정을 표현하기 위한 71개 다이아몬드(3.04캐럿)가 박혀 있다. 김 여사를 외교 무대의 프리마돈나로 빛나게 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바로 그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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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등이 서희건설의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뉴시스

권력자의 사치품 애착은 병폐다. 나라를 망칠 정도다. 청나라의 마지막 권력자 서태후(西太后ㆍ자희태후)가 꼭 그랬다. 죽어서도 마치 여의주를 물 듯 보석을 물고 관으로 들어갔을 만큼.

망조가 들면 애착은 맹목적인 집착으로 돌변한다. 을사오적이 된 왕실 종친 이지용(내부대신)의 작태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산삼을 먹고 하룻밤에 두 여인을 거느리는가 하면, 지금 돈으로 수십억원대 화투판까지 벌였다. 관직을 팔고, 나라를 판 돈을 그렇게 흥청망청 써댔던 것이다. 이런 가공할 만한 ‘엽기’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권력 무상!”이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스스로 수천 년 동안 빛을 낸다는 신비한 보석 야명주(夜明珠). ‘의학의 신’으로 떠받들어지는 신농(神農)이 밤에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불빛처럼 썼다는 전설도 품고 있다. 고대부터 수주(隨珠ㆍ수나라 제후의 구슬), 명월주(明月珠ㆍ밝은 달과 같은 구슬), 야광벽(夜光璧ㆍ밤에 빛나는 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명실공히 최고 권력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진시황과 후한의 광무제, 당 현종, 원나라에 빼앗긴 송나라 황실의 그것까지 야명주 관련 기록은 중국 황실 역사 곳곳에 등장한다. 동시에 ‘보석광’인 서태후가 가장 애정한 보석이기도 했다.

망해 가는 청의 실권자였던 서태후는 여러 개의 야명주(정확한 개수는 불명)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믿기 힘든 이야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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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가 죽은 직후 입안에 야명주를 넣는 모습을 묘사한 중국 방송 화면. 사진 텐센트

1900년 여름 ‘반외세’를 내건 의화단이 베이징의 공사관 구역을 봉쇄하고 공격하자 일본ㆍ러시아ㆍ영국ㆍ미국 등 8개국 연합군이 출동했다. 서태후는 외교를 맡는 북양통상대신 리훙장(李鴻章)을 보내 협상을 시도했다. 급기야 태후는 자신의 야명주 중 4개를 협상용으로 내놓기로 한다.

그런데 야명주를 은밀히 전달하려던 어린 시녀가 자취를 감췄다. 초대형 배달사고였다. 시간은 흘러 흘러 1964년, 시안의 한 가정집에서 청소하던 아이가 허름한 베개 안에서 검은 광택이 나는 상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아이의 부모는 중국 공산화 이후 오갈 데 없는 처지의 한 노파를 친어머니처럼 모셨는데, 죽기 전에 유산처럼 남긴 게 이 베개였다.

상자 안에는 빨간 천으로 감싼 무언가가 들어 있었다. 천을 열자 이번에는 노란 천이 나타났다. 노란 천 안에는 기름종이가 있고, 그 안에 면포로 싼 물체가 가지런히 있었다. 조심스럽게 만져보니 단단하고 둥글었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석 탐내다 입까지 찢겼다…김건희 스캔들에 떠오른 여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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