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尹 '속옷 버티기' 과정 국민 알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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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일명 '속옷 버티기'를 벌인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영상) 자료 제출 요구는 해놓은 상태"라며 "구치소 입장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의결이 있어야 공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도 영상 공개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도 덧붙였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사위에서 의결하면 정식으로 영상을 받아볼 수 있더라"며 "그걸 받아서 법사위에서 열람이나 볼 수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 안에 있는 장면은 그냥 개인정보보호법에 해당할 수 있는데 이때는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은 공무 집행 과정"이라며 "충분히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 차량이 7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물리력 행사를 통해 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스1]
김 의원은 "정당한 공무 집행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떻게 거부했는지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법치가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개가 안 된다면 법사위원들만이라도 비공개로 보고 국민께 정확히 브리핑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법사위원 18명 중 11명이 민주당 의원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데다,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민주당 소속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인 만큼 민주당 차원에서 영상 공개를 추진한다면 의결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영상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11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앞서 민주당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가 11일 서울구치소를 항의 방문하고 체포영장 집행 현장 영상 열람을 요구했으나 구치소 측은 영상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김현우 당시 서울구치소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논란'을 빚고 안양교도소장으로 전보 조처 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구치소장이 결정하면 제출될 수 있겠다'라는 진행자 말에 "아마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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