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IAEA "北영변에 우라늄 농축시설 추정 건물 신설…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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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9일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하고 있다. 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에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신설돼 북한이 이 시설을 이용해 우라늄농축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검증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AEA가 1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위성사진과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영변에서 지난해 12월 새로운 시설 건설이 시작됐고 올해 5월 시설 외부 공사가 종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AEA는 이 시설이 평양 인근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갖춰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중순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북한 핵 개발을 논의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영변에는 핵무기 원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이 이전부터 있었다”며 “북한이 농축 시설을 신설했다면 핵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영변 핵단지. 그래픽=김주원 기자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6월 IAEA 이사회에서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시설이 영변에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도 같은 달 북한이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인 지난 1월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하며 핵개발을 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간악한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하다”며 “핵방패의 부단한 강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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