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해피 정후데이’ 시즌 7호포로 27번째 생일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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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5회초 2루타를 뽑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홈런을 포함한 장타쇼로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2(451타수 118안타)로 올랐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742다.
1회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샌디에이고 오른손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152.2㎞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7호 홈런. 타구는 시속 163.8㎞였고 122m를 날아가 관중석에 떨어졌다. MLB 30개 구장 가운데 24곳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석 달여 만의 홈런포다. 이정후가 마지막 홈런을 친 건 지난 5월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다. 97일, 77경기, 315타석, 281타수 만의 홈런이다. 선두타자 홈런도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은 8경기가 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을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추가했다. 피베타의 3구째 시속 151.1㎞ 직구를 우중간을 가르는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라몬 로리아노는 공이 담장에 닿기 전에 잡아 송구했다. 그래도 ‘바람의 손자’의 발이 더 빨랐다. 이정후의 시즌 29번째 2루타.
이정후는 2루타 부문에서 MLB 전체로는 공동 12위, 내셔널리그(NL)만 따지면 공동 6위다.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출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998년 8월 20일생인 이정후에게 이날은 27번째 생일이었다. 모처럼의 장타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한 셈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이정후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과 비슷하게 뜨거워졌다는 점이다. 이달 평균 타율이 0.344(64타수 22안타)이며, 이달 들어 출전한 17경기 중 1경기를 빼고 모두 안타를 쳤다. 슬럼프를 빠졌던 5~6월엔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불운했다. 최근에는 빗맞아도 안타가 되는 경우가 늘었다. 자신감에 행운까지 더한 모양새다. 타순도 시즌 초반처럼 상위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다만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가 1-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기록한 4안타 중 절반을 이정후가 기록했다. 2연승으로 최근의 승리 행진을 멈춘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1승65패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를 끊고 70승(56패) 고지에 올랐다.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선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게임 차는 2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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