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교진 교육장관 후보자, 박근혜 퇴진 집회서도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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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온라인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하며 “잘가라 병신년”이라고 적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31일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습니다”고 적고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그와 가족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병신년’이란 표현은 2016년이 원숭이 해(병신년·丙申年)이란 점을 빗댄 비속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최 후보자 스스로도 페이스북에 올렸던 일부 표현들이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경위에서 글을 올렸는지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계 안팎에선 그의 행적과 발언이 ‘교육수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념적으로 편향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2013년 12월 ‘천안함 폭침 이유는 이스라엘 잠수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또한 같은 해 북한 핵실험, 미사일 개발을 두고 “미사일 발사대를 움직이는 손이 바빠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녹여 꽃받침을 만들고, 핵무기를 만들어 겁을 줄수록 깨끗한 맨살로 두 팔을 벌리고 심장을 내미는 수밖에 없다”는 글을 소개하면서 “고맙고 눈물 난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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