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美시장 6인승 ‘모델Y’ 생산 보류 시사…자율주행 시대 수요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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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신형 '모델 Y L'. 사진 테슬라 웨이보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에서 테슬라가 출시를 알린 ‘모델 Y L’ 차량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한 이용자가 “중국 테슬라가 6인승 모델 Y를 출시했다. 당신이 뭔가 말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모델 Y 변형 제품은 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생산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를 고려하면 아예 (생산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엑스에 올린 글. 사진 X 캡처
앞서 테슬라는 지난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L’을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 Y보다 차체를 키워 3열 좌석을 갖췄으며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한 머스크의 답변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로보(무인)택시 등 자율주행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6인승 등 다인승 차량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전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전면 폐지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형 3열 전기차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23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가량에게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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