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8%p↓, 與 4%p↓…정청래 긍정평가, 李 최고치와 동률 [NBS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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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10주 만에 6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7%로 집계됐다. 2주 전에 이뤄진 직전 조사(8월 4∼6일)에 비해 8%포인트 내린 수치다. 취임 직후인 6월 2주차 조사에서 53%를 기록한 이후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부정 평가 응답은 33%로 9%포인트 상승했다. NBS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30%대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긍정 평가 비율이 크게 줄어든 건 30대(68%→57%)와 60대(64%→47%)였다. 상대적으로 친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77%→70%)는 낙폭이 작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4%→30%)에서 하락이 도드라졌다. 지지 정당을 따졌을 땐 개혁신당 지지층(42%→26%)과 무당층(43%→33%)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로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김영옥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4%포인트 내린 4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했다.
당정의 지지율 동반 하락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 사면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15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구성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4%로 과반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강한 부정 응답이 33%에 달했다.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김영옥 기자
사면에 대한 의견은 여권에 우호적인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압도했다. 20·30대에서 사면 긍정 여론은 각각 28%와 35%였지만, 부정 평가는 54%로 과반이었다. 60대에서도 부정 여론(63%)이 긍정(36%)을 압도했고, 70대는 격차(긍정 29%, 부정 59%)가 더 컸다. 반면 40대에서는 오히려 긍정 여론(49%)이 부정 평가(44%)를 5%포인트 앞섰다. 5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47%, 50%로 팽팽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을 두고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5%,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7%였다. 45%에 달하는 긍정 평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NBS조사에서 받은 최고치(2월 3주차 조사)와 동일한 수치다. 이를 제외한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의 대표 직무수행 평가는 대체로 33~36% 사이를 오갔다. 제1야당 국민의힘과의 협치 대신 “내란 세력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정 대표의 선명성 행보가 진보 진영 지지층에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옥 기자
한편,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에 대해선 반대 46%, 찬성 43%로 엇비슷했다. 연령별로는 반대 응답자가 20∼30대와 60대 이상에선 더 높았지만, 40∼50대에서는 찬성 응답자가 과반이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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