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동네 슈퍼마켓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22일부터 읍ㆍ면 등 농어촌지역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매장이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도서ㆍ산간 등 소비쿠폰 사용처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2일부터 면 지역에 있는 654개 하나로마트와 230개 로컬푸드직매장을 소비쿠폰 사용처에 새롭게 포함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소비 여건이 열악한 읍 지역의 4개 하나로마트도 사용처에 추가된다.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하나로마트는 당초 121곳이었다. 마트ㆍ슈퍼ㆍ편의점 등 유사업종이 한 곳도 없는 110개 면 지역 소재지에 있는 하나로마트였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에 마트나 슈퍼가 있어도 고기ㆍ채소ㆍ과일 등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취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지역 주민이 소비쿠폰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지자체 의견을 반영해 658개 하나로마트를 추가했고 기존 사용처를 포함해 총 779개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게 됐다.

로컬푸드직매장도 사용처로 포함했다. 이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22개 매장에 더해 공공형 21개 매장, 면 지역에 소재한 209개 매장이 사용처로 추가돼 총 252개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소비쿠폰 사용처는 행안부와 농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일 오후 대전의 한 재래시장에 쿠폰 사용 가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정부는 또 2차로 지급하는 소비쿠폰부터 의무복무 중인 군 장병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나 군 마트(PX)가 아닌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그동안에는 군 장병도 일반 국민과 동일하게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소비쿠폰을 신청ㆍ사용하거나 ‘나라사랑카드’로 받은 경우에만 전국 군 PX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해 군 장병이 짧은 외출ㆍ외박 시 소비쿠폰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인 도서ㆍ산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하나로마트 등으로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다”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 장병들이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