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최태원, 빌 게이츠 만나…백신 개발·SMR 협력 방안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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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에도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최 회장, 게이츠 이사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바이오·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방한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을 한다. 이 자리에서 백신 개발 등 바이오 분야와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재단은 저소득 국가애 대한 백신 보급을 위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장염 등 감염병 백신 개발과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같은 여러 과제를 통해 게이츠재단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상용화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은 SK와 재단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게이츠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면담에는 게이츠재단의 트레버 먼델 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찬 회동에서는 AI와 에너지 분야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게이츠 이사장이 설립한 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2022년 약 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SK
한편 최 회장은 전날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직원들에게 AI 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AI·디지털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포럼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AI·DT, 운영개선, 지속가능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엔 주요 경영진을 비롯한 170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는 직원 28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 사업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SK그룹의 연례행사다. 최 회장은 2019년부터 AI를 이천포럼의 주요 어젠다로 다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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