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창원대, 부울경 유일 2년 연속 국립대학육성사업평가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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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대학본부 전경 항공사진.
국립창원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국립대학육성사업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부·울·경 대학 중 2년 연속 S등급은 국립창원대가 유일하다.
전국 국립대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평가는 교육부가 다수의 전문가를 위촉해 합숙 심사를 진행하는 등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다는 점에서 그 성과의 의미가 남다르다. 국립창원대가 거둔 성적은 단순한 결과를 넘어 국립대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국립창원대는 교육부로부터 132억 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박민원 총장이 임기 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혁신과 변화의 성과가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도 평가된다. 국립창원대는 지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 ‘학생을 향한 하트웨어(Heartware)’
국립창원대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박민원 총장의 뚜렷한 경영철학이 자리한다. 박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대학의 생존은 혁신에 달려 있다”는 기조 아래, 하드웨어(Hardware) 혁신, 소프트웨어(Software) 혁신, 그리고 하트웨어(Heartware) 확산이라는 3대 운영 철학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시설 확충이나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그치지 않고, 대학 구성원 모두의 마음가짐과 문화적 토대까지 변화시키겠다는 포괄적 비전이다.
구체적으로는 캠퍼스 내 ‘나구스공원’을 조성하는 캠퍼스공원화 사업,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교육·복지 정책에 반영하는 ‘학생 이야기 듣기 종합백화점(COSS) 건립사업’, 그리고 대학의 정체성과 강점을 기반으로 한 대학 특성화 구조개혁 사업 등이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국 국립대 최초로 설치된 대학성과관리원은 ‘성과를 미리 챙긴다’는 발상 전환으로, 정책의 사후 평가가 아니라 사전 관리 체계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평가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신규 교원의 안정적 적응과 교육 역량 강화를 돕는 ‘신임교원 아카데미 사업’은 “교수도 배운다”는 인식 전환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립대 혁신의 새로운 모델
이번 성과는 단순히 국립창원대만의 발전을 의미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전국 국립대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학생 감소, 지역 소멸, 교육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국립창원대가 보여준 혁신 사례는 하나의 모델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더하고 있다.
평가위원단은 “국립창원대는 다양한 사업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3대 운영 철학에 따라 일관성 있게 묶어내는 전략적 사고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성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학생중심의 교육 체계 강화와 교수 역량 제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확대 등 대학 본연의 책무와 시대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지점이 다른 국립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과 과제
132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한 국립창원대는 향후 혁신 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캠퍼스 공간의 재구조화,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확충, DNA+(Defense, Nuclear, Autonomous +) 학문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 혁신 거점 역할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TUG(The Unmanned Ground) 캠퍼스 조성사업과 대학성과관리원의 운영을 고도화해 국립대 최초에서 나아가 국립대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박민원 총장은 “그러나 도전 과제도 적지 않다. 지역대학 공통의 문제인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위기 요인이다. 따라서 이번 성과를 단기적 성취로만 소비하지 않고, 장기적 비전과 체계적 제도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들이 결과적으로, 지역대학의 위기 속에서도 혁신과 변화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내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의 평가 결과와 132억 원 지원금은 그 노력에 대한 공신력 있는 답변으로, 향후 국립창원대가 또 다른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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