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전대 D-1…지지층 여론조사 장동혁 33% 김문수 30% 박빙 [NBS]

본문

17557750055261.jpg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국회사진기자단]

8·22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여 투쟁력을 부각하면서 당심(黨心)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긴급 회견에서 “이재명 정권이 기획한 3개 특검은 지금 야당 말살의 앞잡이가 돼 정치 공작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폭압적인 특검의 압수수색에 맞서 끝까지 농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사에서 돗자리를 펴고 9일째 철야 농성 중이다.

장동혁 후보는 이날 책임당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막판 투표를 독려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자정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장 후보 측은 “대여 투쟁 독려의 의미로 외부 공식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고 했다.

17557750057431.jpg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5.08.20.

찬탄(탄핵 찬성) 주자들은 국민의힘 텃밭 공략에 나섰다. 이틀째 대구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고, 노인복지관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동대구역에서 퇴근길 유세에 나섰다. 안 후보 측은 “PK(부산·울산·경남)와 수도권에선 선전하고 있고, TK(대구·경북)에서 막판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경태 후보는 서울 강남병·송파을·마포을 당협위원회를 각각 방문해 서울 당원 공략에 집중했다. 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정통 보수에 남을 자격이 없다”며 반탄(탄핵 반대) 김·장 후보를 거듭 저격했다.

17557750059608.jpg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선 장 후보의 막판 기세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14일 한국갤럽 전화 면접 조사에서 김 후보(46%)는 장 후보(21%)를 앞섰다. 하지만 18~20일 전화면접 방식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장 후보 33%, 김 후보 30%로 박빙이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김 후보가 정치적 무게감과 인지도 면에서 앞서지만, 최근 강성 지지층과 보수 유튜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장 후보 지지율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반탄 주자인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 후보도 21일 SBS 라디오에서 “후보가 4명이라 나 혼자 50% 넘는 건 쉽지 않다”며 “장 후보가 (내 결선 상대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17557750061795.jpg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안·조 후보는 막판 찬탄 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여론조사 상으로 안 후보가 4위권 밖이었지만, 결국 4강에 합류했다”며 “이번에도 여론조사보다 최소 5%포인트 이상 지지율을 끌어올려 결선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저와 김 후보가 결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해 대표를 뽑는다. 당원 투표는 지난 20일 모바일 투표, 21일 자동응답전화(ARS) 투표가 진행됐고, 여론조사는 20~21일 실시됐다. 결과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등 간 결선을 치러 26일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

17557750064041.jpg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12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