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9분3초' 잠수, 물개랑 맞먹는다…세계 신기록 세운 프리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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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프리다이버 비토미르 마리치치가 지난 6월 14일 물 속에서 숨 참기 세계 기록을 세우고 난 후의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크로아티아 프리다이버가 물속에서 숨을 참고 29분 3초를 버텨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기술 전문 잡지 파퓰러메카닉스(Popular Mechanics)는 "크로아티아의 프리다이버 비토미르 마리치치가 29분 3초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물속에서 숨 참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기록은 병코돌고래의 최대 숨참기 시간의 두 배에 달하며, 물개의 기록과도 맞먹는 수준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에 마리치치가 세운 기록은 같은 크로아티아 출신 부디미르 소바트가 지난 2021년 세운 기록인 24분 37초보다 5분 가까이 긴 기록이다.

크로아티아 프리다이버 비토미르 마리치치가 물 속에서 숨 참기 세계 기록을 세우기 전 산소 탱크를 통해 순수 산소를 채우는 과정. [인스타그램 캡처]
마리치치는 지난 6월 14일 3m 깊이의 호텔 수영장 바닥에 등을 대고 두 손을 머리 뒤로 보낸 채로 29분 3초를 버텼다. 현장에는 관중 100여명과 5명의 공식 심판관도 동석했다고 한다. 잠수를 마친 마리치치는 "20분이 지나자 모든 게 수월해졌다. 횡격막 수축으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팀과 가족,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당 잡지는 "숨쉬기는 지구 생명체에게 자연스러운 행위이고, 인간은 평생 6억 번 이상 호흡한다"며 "하지만 '아프네이스트'라 불리는 프리다이버의 한 부류는 몸과 마음을 훈련해 인간의 이런 직관적인 숨쉬기 행위를 효율적으로 멈추게 한다. 이로써 일반인의 30~90초 가량의 숨참기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마리치치는 이번 도전에 앞서 10분간 순수 산소를 흡입해 혈액 속 질소를 제거하고 산소 농도를 극대화하는 '탈질소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이를 통해 혈중 산소량을 평소의 5배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처럼 산소 탱크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로 잰 마리리치의 숨 참기 기록은 10분 8초였다. 전문가들은 "마리치치의 기록은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완성된 것이므로 일반인들은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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