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레미콘 질식사고 구조자 사망...희생자 3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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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1시 29분쯤 전남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레미콘 공장에서 지상 간이탱크 청소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노동자가 끝내 숨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사고로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아오던 노동자 A씨(60)가 이날 오전 2시15분께 사망했다. A씨는 사고 당시 가장 먼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1시29분께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 저장용 간이탱크(사일로) 내부 청소 작업 중 발생했다. A씨를 비롯한 노동자 3명이 질식해 쓰러졌고, 함께 작업하던 B씨(57)와 C씨(53)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숨졌다.

간이탱크 내부에는 레미콘 제조 과정에서 원자재 혼합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물 사용량을 줄여주는 화학제제로, 이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황화수소에 노출돼 질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안전 관리 소홀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지역 사회는 물론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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