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9세 김민솔, 6년 만에 KLPGA ‘추천선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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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선수들이 우승자인 김민솔에게 장미 꽃잎을 뿌리고 있다. 2부 투어에서 추천 선수로 참가한 김민솔은 마지막 세 홀 버디-버디-이글로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LPGA]
19세 유망주 김민솔이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국경제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 1~4라운드 합계 19언더파로 노승희(24)를 한 타 차로 제쳤다. 15번 홀까지 선두에 2타 차로 끌려가던 김민솔은 마지막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했다.
김민솔은 2부 투어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엔 최고 유망주였다. 신장 1m78㎝의 체구로 장타를 쳤으며 아이언도 정교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세계 아마추어팀 선수권 금메달을 이끌어 KLPGA 투어 정회원 자격도 확보했다. 아마추어 선수이면서도 임희정, 유현주 등을 후원하는 두산 모자를 쓸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프로 전향 이후엔 실력 발휘를 못 했다. 기대와 달리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낙방했다. 민나온 국가대표 코치는 “주위 기대가 너무나 커 부담을 가진 듯한데 올해 마음을 비우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올해 드림 투어에서 4승을 거둬 내년 KLPGA투어 진출이 확정됐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김민솔은 추천 선수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 선두에 오른 뒤 끝까지 리드를 잃지 않고 우승했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선수가 우승한 건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이후 6년 만이다. 대회 상금 15억원 중 2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파5인 마지막 홀은 487야드로 당겨졌다. 김민솔은 206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10m가 약간 넘는 이글 퍼트를 넣었다. 반면 김민솔 보다 2.5m 짧은 8m의 이글 퍼트를 남긴 이다연은 3퍼트를 하면서 17언더파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민솔은 “경기가 뜻대로 안 돼서 걱정했는데 마지막 세 홀에서 잘 마무리해 기쁘다. 마지막 홀 남은 거리가 4번 유틸리티 거리라서 자신 있게 쳤다. 후회 없이 이글을 하고 싶었다.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얼떨떨하다. 남은 시즌 정규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29언더파로 KLPGA 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홍정민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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