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법적 절차를 거쳐 뽑힌 야당 대표라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이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와 대화할 것이냐’는 물음에 “참 어려운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그냥 용인할 거냐 그 말 아닌가”라고 되물으면서도 “야당은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악수를 거부하며 ‘내란 세력과는 손잡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선 “정 대표와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은 특정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국정을 통합적 관점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지난 23일 TV토론에서 “대표가 되면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후보 모두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낸 것을 ‘예의’로 평가하며 “협치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