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日에 다영역 사령부 검토”…주한·주일미군 사령관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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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주일 미군을 개편해 중국 견제를 위한 다영역부대(MDTF·Multi-Domain Task Force) 사령부를 일본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반면 한국에는 실전 부대만을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7일 미군이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기지에서 육해공군의 첨단 장비를 대거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 걸음) 훈련으로 억지력을 과시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 기지에서 공군 제18비행단이 이런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은 이날 “미국이 주일 미군을 MDTF의 지휘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미 육군이 추진 중인 조직 개혁의 일환으로,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미 육군이 2017년 창설한 MDTF는 장거리 정밀 타격 역량과 함께 육·해·공은 물론, 우주·사이버 등의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 부대다. 미 육군은 5개의 MDTF를 계획해 현재 3개가 가동 중이다. 유럽·아프리카를 염두에 둔 제2 MDTF 외에 제1·3 MDTF은 인도·태평양을 작전 권역으로 두고 있다. 만약 앞으로 일본에 제4 MDTF 지휘부가 설치된다면 MDTF 전력의 대부분이 인도·태평양을 위시한 중국 견제에 투입되는 셈이다.

지난 2019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미국 해군 기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산케이는 제1·3 MDTF 사령부는 미 워싱턴 주 기지에, 제 4MDTF 사령부는 사령부는 일본에 두는 ‘멀티 도메인 커맨드(다영역 사령부)’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령부를 제외한 제4 MDTF의 실전부대 주둔지로는 한국과 필리핀이 꼽히고 있다. 산케이는 “(MDTF 아시아 지역 배치를 통해) 대만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시 장거리 정밀 화력으로 중국과 교전할 수 있어 중국군의 해상·항공 우위를 저지할 수 있다”며 “유사시 MDTF 전개 가능성이 있는 한국·필리핀 등에 가까운 일본에 사령부를 배치해 대중 억지력을 높이려는 구상”이라고 했다.

18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5년 훈련'이 열린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 준비를하고 있다. 뉴스1
일본은 최근 들어 미국의 중국 견제에 동참하며 주일 미군의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 현재 주일 미군사령관은 3성 장군이, 주한 미군사령관은 4성 장군이 맡고 있지만 주일 미군 역할 변화에 따라 사령관의 계급이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일본의 복안이라고 군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현재 주한 미군사령관은 한·미 연합사령관, 유엔사령관, 주한 미군 선임장교 등의 4개 지위를 겸직하며 한반도 유사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최고 지휘관인 반면 주일 미군사령관은 주일미군 지위 협정 조율 등 제한적 권한만을 갖고있다. 주일미군 운용과 작전 지휘권 역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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