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박장인 줄 몰랐다"…군산해경 현직 간부 도박 혐의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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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금동 군산해양경찰서 전경. 사진 군산해경

군산경찰서, A경감 등 6명 도박 혐의 송치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현직 간부가 지인 등과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군산경찰서는 25일 “형법상 도박 혐의로 군산해경 모 파출소 소장 A경감 등 6명을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달 6일 군산시 나운동 한 건물에서 어민 B씨 등 5명과 속칭 ‘훌라’라는 카드 도박을 한 혐의로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몸에 착용하는 비디오 녹화 장치)에 찍힌 영상엔 A경감 등이 원탁 테이블 앞에 앉아 카드 게임을 하는 장면이 찍혔다. A경감 앞에는 지폐가 여러 장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40여만원을 압수했다. 이날 경찰이 검거한 일당의 직업은 제각각이고, 이 중엔 도박 전과자도 포함됐다.

A경감은 경찰 조사에서 “그곳이 도박장인 줄 몰랐다”며 “지인을 만나러 갔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본인 앞에 있던 판돈에 대해선 “옆 사람이 놓아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 등 나머지 5명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해경은 A경감이 경찰에 입건된 뒤에도 직위 해제를 하지 않고 업무를 계속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측은 “도박 행위 자체는 비난 가능성이 높지만, 직위 해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경은 A경감을 최근 군산의 한 섬 출장소로 인사 발령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A경감만 유일하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도박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송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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