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빈방문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 대통령 의장대 사열 등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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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56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건 미국 국무부 소속 애비 존스 부의전장과 조슈아 킴 대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한 뒤 존스 부의전장과 나란히 걸어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떠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3년 4월 방미 때 보였던 의장대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 주장처럼 푸대접을 받은 것일까. 이 같은 주장은 방미 형식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방미 형식은 의전 수준을 기준으로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으로 구분된다.

윤 전 대통령의 2023년 방미는 국빈방문 형식이었다. 국빈방문 땐 의장대 사열, 예포 21발 발사, 국빈 만찬 등이 진행된다. 관례적으로 외국 정상 재임 기간 중 한 번만 국빈방문으로 방미가 가능하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에서는 이승만(1954년), 박정희(1965년), 노태우(1991년), 김영삼(1995년), 김대중(1998년), 이명박(2011년), 윤석열(2023년) 일곱 차례 있었다. 이 대통령 방미는 공식 실무방문 형식이다.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에 비해 의전이 간소화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 대통령이 방미 기간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호텔에 묵는 점을 두고도 “홀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국빈방문 땐 블레어하우스에 머무르는 게 공식 의전이고, 공식 실무방문 때 숙소 지정은 미국 정부의 재량이다. 블레어하우스는 현재 수리 중이어서 숙박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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