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킬 것…당 분열 몰고 간 분들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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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6일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야당 대표로서 정치를 외면할 생각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겠다"고 했다.

이날 장 신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할 의향이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 실행할 계획이냐"고 묻는 말에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전당대회 기간 중 당원과 국민께 약속한 건 되도록 지키겠다"며 접견 의사가 있다고 재확인했다.

장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단일대오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자들이 "찬탄파에 대한 결단인가"라고 묻자, 장 신임 대표는 "저는 찬탄파라고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면서 "지금부터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한 것이고, 무슨 계파의 누구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탄핵 찬성' 입장을 견지해 온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107명을 하나로 뭉쳐서 가는 게 최선"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한 분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신임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야당 대표로서 정치를 외면할 생각이 없다.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답했다. 다만 "지금까지 봤듯 이 대통령이 우리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대했지만, 우리가 건의한 어떤 내용도 수용하지 않았다"며 "만나고 악수하고 테이블에 앉는 게 정치는 아니다. 협상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장 신임 대표는 자신의 당선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힘입은 결과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캠프도 없이,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건 지금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어 가능했다"고 했다. 또 "많은 언론에서 저를 극우로 표현했다"며 "저는 그 평가에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유튜버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 당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계속 말했다"며 "일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6대 4로 패배하는 거로 나왔는데도 당원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다. 그건 많은 보수 유튜버들이 당원들께 왜 장동혁이 돼야 하는지 한목소리로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이라며 보수 유튜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지율 회복에 힘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107개 의석으로 힘의 균형을 맞추려면 결국 국민이 보내주는 지지율 밖에 없다"며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내려갈 때 힘의 균형이 맞고, 그때 진정한 협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이 그동안 보인 행태를 비춰볼 때 절대 협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여당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을 망가뜨릴 법들을 통과시키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필리버스터를 하고 비판해도 들은 척도 안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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