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야경. [사진 서울시]

다음 달 서울 도심에서 각종 문화·예술 전시회가 열린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디자인 페어부터 글로벌 건축비엔날레까지 국제 규모 행사를 줄줄이 준비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디자인·미술·건축·패션·뷰티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를 도심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적 전시·행사 개최하는 서울시

2024 서울뷰티위크 전시장에 몰린 관람객들. [사진 서울시]

우선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Design Miami. In Situ)’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 열린다. 글로벌 디자인 페어인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 도시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미국 이외의 도시에서 개최되는 것은 3년 전 파리에 이어 서울이 2번째다. 런던·파리·뉴욕 등 세계 디자인 갤러리 16곳과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70여명이 참여해 170여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다음 달 3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키아프 서울엔 20여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프리즈 서울엔 30여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서울 전역 미술관과 갤러리 107곳이 참여해 100여 작품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서울아트위크’도 9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서울 성동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조각페스티벌’,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 중구 신당역 유휴공간 ‘세컨스킨’ 등 미술·패션·미디어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문화 전시회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변신하는 ‘디자인&아트’는 이달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펼쳐진다. 2023년 첫 야외 전시 개최 후 지난해 18만명이 관람한 전시회다. 올해는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kinetic art·자연에너지나 기계 장치를 활용한 움직이는 예술 작품) 뱅상르로이와 호주 인터랙티브 아트 스튜디오 이너스 등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미술시장인 '키아프 서울 2024' VIP 프리뷰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9.4/뉴스1

아트위크·패션위크·건축비엔날레 

2025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를 맡은 한나신의 런웨이. [사진 서울시]

올해 25회째를 맞이한 ‘2026 서울패션위크’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DDP를 포함한 도심 전역에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덕수궁길, 문화비축기지, 흥천사 등 서울 명소를 배경으로 런웨이(runway·패션쇼용 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세계건축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의 위상을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최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중심으로 9월 26일 개막해 11월까지 54일간 진행한다.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더불어 이달 28일 DDP에선 ‘서울라이트 DDP 가을’, ‘DDP 스페셜 투어’, ‘서울뷰티위크’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222m의 외벽을 미디어 아트로 물들이는 전시회다. 올해는 프랑스 개념미술가 로랑그라소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대만 미디어 아티스트 아카 창의 레이저 아트를 선보인다. 서울라이트 DDP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본상)’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동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기도 했다.

28일부터 3일간 열리는 서울뷰티위크엔 국내 뷰티·테크 분야 대·중소기업 296개사와 국내외 바이어 250여명이 참여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도심 곳곳에서 문화·예술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세계적 명성의 행사·전시를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