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사이 충남서 3930회 벼락 내리쳤다…정전·단수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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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10시 53분쯤 경기 동두천시 하봉암동 군 부대 물자 창고에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밣생했다. 사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충남지역에 26일 낙뢰가 3930여회 치며 지역 곳곳에서 정전·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낙뢰는 뇌우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 현상으로 벼락이라고도 한다.
한국전력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4분쯤 공주시 탄천면의 한전 관리 고압전선에 벼락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며 탄천면 일대 약 2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오전 9시 40분쯤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당진에서는 가압장이 정전되며 합덕읍 일부 지역에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가압장은 수압을 높여 고지대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낙뢰를 맞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것이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11시 49분 재난문자를 통해 합덕읍 석우가압장 낙뢰 피해에 따른 단수를 안내했다. 한전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낮 2시간 50여분만인 12시 30분쯤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한전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령, 태안, 서산 등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정전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복구반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기상청은 이날 0시부터 낮 12시까지 충남에 낙뢰가 모두 3930회 쳤다고 밝혔다. 대전은 100회, 세종은 90회를 기록했다.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남쪽의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충남지역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강수대가 남하하며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경기북부선 낙뢰로 인한 화재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 지역에선 지난 25일 오후부터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3분쯤 동두천시 하봉암동 한 군부대 창고에서 낙뢰로 인해 불이 났다. 이 불로 창고 1개 동이 반소되고 군복 등 보급 물품이 다수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연천군 한 마트에서도 25일 오후 9시 34분쯤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약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6시 24분쯤에는 구리시 사노동 제1순환고속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지며 통행 장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통제 후 나무 제거 작업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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