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동갑내기 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약혼 소식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2년간 교제한 풋볼선수 트래비스 켈시(35)와 약혼 소식을 알렸다.

26일(현지시간)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너희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단다"라는 문구와 함께 켈시와 꽃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에서 함께 마주보는 사진, 약혼반지가 끼워진 손을 맞잡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두 사람이 약혼식을 언제 어디서 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동갑내기 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약혼 소식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동갑내기 커플인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9월 테일러가 켈시의 가족과 함께 풋볼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며 공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테일러는 이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FNL) 경기마다 등장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NFL 공식 계정에서 스위프트를 언급하기까지 했을 정도다. 공개 석상에서 발각된 이후 둘은 사실상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로 자리 잡았다.

스위프트의 약혼 발표 게시물은 불과 1시간 만에 11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년간 전 세계 수백만 명, 특히 이 팝스타의 거대하고 열성적인 팬덤 '스위프티'들을 흥분시키고 매료시킨 러브스토리의 동화 같은 결말"(AP통신), "정치적 혼란과 냉소주의가 팽배한 지금, 미국 대중이 갈구하는 '왕실 결혼'"(더 데일리 비스트) 이라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동갑내기 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약혼 소식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두 사람의 약혼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뜻밖의'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캐비닛 회의 도중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테일러의 약혼 소식을 알리며 입장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쪽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고, 그녀는 정말 뛰어난 인물"이라고 답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인 테일러와 날을 세워온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반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루스소셜에 대문자로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싫어!"라고 적어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