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케이팝과 한국 무속 신앙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많이 본 영화에 선정됐다.

2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누적 시청 수 2억 3600만을 기록해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액션 스릴러 영화 '레드노티스'(시청 수 2억 3090만)가 1위를 지켜왔다.

쇼 부문과 합산해 보면 1위 '오징어 게임 1'(시청 수 2억 6520만), 2위'웬즈데이 1'(시청 수 2억 5210만)에 이어 역대 3위다. 넷플릭스는 공개 후 91일간 누적 시청 수를 집계해 영화와 쇼 부문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콘텐트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면 중 하나. 넷플릭스 제공

6월 20일 공개된 '케이판 데몬 헌터스'는 91일 총집계 기간까지 약 3주 정도가 더 남아 추후 '웬즈데이'와 '오징어 게임'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공개 10주차를 맞은 '케이판 데몬 헌터스'는 지난주(18~24일)에도 영어와 비영어권을 통틀어 영화 부문 주간 1위 자리를 차지했고, 미국·영국·캐나다 등 32개국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외신들도 "넷플릭스의 새로운 기준점이 만들어졌다"며 소식을 전했다. 미국 여성 잡지 글래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의 가장 성공적인 오리지널 영화 중 하나가 됐다"며 "자기 수용과 결점도 담은 스토리가 전 세계 젊은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넷플릭스가 디즈니와 경쟁하는 데 필요한 가족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강력한 오리지널을 구축할 기회를 보여준다"며 "넷플릭스가 원작 영상 콘텐츠로서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인기에서도 확인된다. 극 중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25일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 이달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에 오른 셈이다. 이 곡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케이팝 아이돌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곳곳에 한국 문화를 흥미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