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국민 절반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날(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1%가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37.6%, ‘잘한 편’은 15.6%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41.5%(매우 잘못했음 27.9%·잘못한 편 13.6%)였으며, ‘잘 모른다’는 답변은 5.4%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45.9%·부정 46.6%)과 제주(긍정 22.2%·부정 77.8%)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67.5%, 67.8%로 높았다. 반면 18∼29세에서는 부정 평가가 58.8%(긍정 평가 39.1%)를 기록, 전 연령대 중 부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7.8%로 압도적 긍정 평가를 보였고, 보수층은 부정 평가(66.4%)가 긍정(25.5%)을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54.7%, 부정 41.4%였다.

전체 응답자의 60.7%는 이번 정상회담이 성과를 냈다고 봤다. 구체적 성과로는 조선·제조업 등 경제 협력 확대(18.0%), 정상 간 신뢰 구축(14.0%), 북미 대화·한반도 평화 진전(13.9%), 한미일 동맹 강화(10.5%) 등이 꼽혔다.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34.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