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진숙 “‘빵진숙’ 됐다…빵 의혹은 저급한 정치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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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428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과거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로 빵 100만 원어치를 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빵에 관하여’라는 글을 올리고 2018년 1월 8일 대전MBC 사장직에서 사퇴하기 하루 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로 서울 자택 부근에서 44만원, 대전에서 53만원 정도의 과자류를 구입했다”며 “당시 대전MBC는 파업 중이었고 파업 기간에도 고생하는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을 위해 5만원 안팎의 롤케이크나 쿠키류를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의 일이라 청문회 당시 정확한 상황을 기억 못 했는데, 당시 수행비서가 잠시 쉬는 시간에 ‘사장님 댁 부근에서 과자류를 구입했는데, 롤케이크 같은 것은 많은 양을 구비해두지 않기 때문에 제가 대전에서 나머지를 구입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퇴 하루 전날 수행비서는 대전에서 서울 집까지 회사 차량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고 수행비서와 함께 집 부근 베이커리에서 과자류를 사고 법인카드도 맡겼다”며 “카드와 과자류를 경영국장에게 전달하라고 하고 경영국장이 수고한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조치한 기억이 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구매한 정확한 제품에 대해 “롤케이크였는지, 쿠키였는지, 아니면 양쪽 다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1인당 4~5만원어치 과자류를 선물용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는 업무용으로 기업이나 관계 부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사용하지만 직원 격려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사적 유용이 아님을 주장했다.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MBC 근무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전면 공개한 배경에 대해서도 “업무 외 사적 사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떳떳하게 공개를 결정했다”며 MBC에서 자발적으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한 것은 창사 64년 동안 자신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이런 소명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나를 희화화했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작업’ 결과 나는 ‘빵진숙’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진상을 알고 싶다면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말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공여 의혹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도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로 1억4279만원을 지출했다”며 “주말과 휴일에 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등을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적 사용 정황이 짙다”며 검찰 고발에 나선 바 있다. 관련 혐의로 이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대전 유성경찰서에 여러 차례 출석해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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