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못 찾을 줄 알았어요" 시민 끌어안고 펑펑 운 유학생,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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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등록금 봉투를 찾아준 시민(왼쪽)과 유학생. 사진 부산 남부경찰서

부산에서 스리랑카 유학생이 분실한 등록금이 든 돈 봉투를 한 시민이 찾아줬다.

2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쯤 스리랑카 출신 유학생 A씨는 경찰에 “부산 남구 대연동 한 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등록금이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A씨는 어렵게 마련한 등록금을 잃어버리자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경찰을 찾아왔다. 봉투 안에는 현금 110여 만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다가 돈 봉투가 습득물로 지구대에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알고보니 횡단보도 인근에서 돈 봉투를 주운 시민 B씨가 직장에서 바쁜 일을 처리한 뒤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해 돌려준 것이었다.

경찰은 외국인 유학생이 잃어버린 돈과 습득물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A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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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등록금 봉투를 찾아준 시민(왼쪽)과 유학생. 사진 부산 남부경찰서

A씨는 B씨에게 돈 봉투를 건네받은 뒤 B씨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A씨는 “다시는 찾지 못할 줄 알았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고 B씨는 “누구라도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미담은 양심과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밝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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