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학으로 채워지는 군산...30일 제2회 군산북페어 연다
-
3회 연결
본문

지난해 군산회관에 열린 군산북페어 현장. 군산회관은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이다. 사진 군산북페어 운영위원회
지난해 군산을 달군 '책 축제’, 군산북페어가 오는 30일 돌아온다.
전북 군산시는 30일~31일 나운동 군산회관 일대에서 제2회 군산북페어를 개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올해 군산북페어의 주제는 ‘나눔, 보살핌, 출판’이다.
군산북페어는 지난해 전북 군산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북페어로, 군산에 위치한 13개의 지역 서점 연합체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주도해 만들어졌다. 이틀 간 6600여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군산을 ‘책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북페어가 열린 군산시 월명동 일대는 행사 전후로 외지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2% 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올해부터는 군산북페어 운영위원회가 출범, 지난해에 이어 군산시와 군산시립도서관의 주최·주관 하에 열린다. 지난해 열기가 이어져, 지난 5월 20일부터 약 한달간 진행한 부스 모집에 지난해(300여개 팀) 대비 약 2배가 늘어난 570여팀이 신청했다. 이중 군산시립도서관과 군산북페어 운영위의 심사를 통해 국내외 출판사, 서점, 작가 등 참여팀에 121개 부스(국내 116팀·해외 5팀)를 선정했다.

지난해 열린 군산북페어 현장. 출판사와 서점 등 모든 참여사는 연혁 및 규모에 상관없이 동일한 크기의 부스를 배정받는다. 사진 군산북페어 운영위원회
김광철 군산북페어 기획자는 “그간의 북페어가 책을 사고파는 것에 힘을 썼다면 군산북페어는 ‘페스티벌형 북페어’”라며 “이틀간 8회의 토크, 5건의 전시와 팝업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군산북페어 프로그램이 판매보다는 작가와의 만남, 주제 토크, 출판 관련 전시와 이벤트, 참가사 간 교류 등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다. 김 기획자는 독립출판사 프로파간다의 대표로, 프로파간다는 2014년부터 10년간 서울 마포구에 자리하다 지난해부터 군산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프로그램엔 국내외 연사 20여명이 참여하는데, 첫번째 행사가 김애란 소설가와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특별 대담이다. 주제 토크로는 독특한 형태로 운영 중인 세 독립서점이 진행하는 ‘서점은 전진한다-한국의 젊은 서점들’,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기자·평론가·마케터가 참여하는 ‘독자를 찾아서-누가 읽는가? 어디에 있는가?’가 열린다.
전시로는 국내외 30여 개의 아트 북페어를 취재해 세계 아트 북페어의 현황과 역할을 정리한 전시로 만든 ‘아트 북페어 나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출판사 문학동네와 군산북페어 운영위원회가 함께 여는 시집 팝업 서점 ‘군산시장(詩場)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일본·싱가폴·대만 등 해외서점도 북마켓에 초청됐다.
군산북페어는 부스 참가비, 입장료 및 북마켓, 전시, 토크 등 프로그램이 무료다. 토크 프로그램은 지난 20일부터 군산북페어 홈페이지(gsbf.kr)에서 사전 신청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