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고종 후손 “선조 능욕…사과하라”
-
4회 연결
본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사적 모임인 차담회를 연 것과 관련 고종 황제 후손이 김 여사에게 “선조를 능욕하고 국격을 실추시켰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모두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종묘는 한 개인이 지인들에게 폼 재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묘를 신성시하는 직계 후손들은 이러한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조선 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증손이다.
이 회장은 “저희 후손들 조차 법을 준수해 휴관일에는 입장을 못하고, 입장할 때는 입장료 내며, 명절에도 조상님 신위 앞에서 향 한 자루 못 사르고, 술 한 잔 못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신성한 종묘에서 휴관일에 전세낸 것 같이 지인들을 불러다 차를 마실 권한을 누가 줬느냐”고 규탄했다. 또 “대통령 영부인은 왕조 시절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다”라며 “위대한 국민들이 뽑은 단기 선출직 공무원인 대통령의 부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김 여사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담회가 열린 날은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는 휴관일이었으며, 김 여사가 차를 마신 공간인 망묘루는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최근에는 김 여사가 당시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종묘 안으로 들어갔고, 전각에 냉장고까지 설치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재차 논란이 됐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