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불체포특권 포기…민주당과 다르다는 점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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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드리겠다"며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임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권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역사상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직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그러나 권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 의원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의원 50여명과 함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8년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그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권 의원은 이날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임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특검조사에서) 저는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다"며 "그러나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고, 특검에게 수사란 진실 규명이 아닌 야당 탄압을 위한 흉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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